경기 양주시가 당초 삼숭동에 짓기로 한 ‘어린이 문화센터’를 광사동(고읍문화공원)에 건립하기로 계획을 틀었다.
교통편이 불편하고, 노인 관련 시설이 많은 삼숭동 보다는 청소년·유아 시설이 한데 몰린 광사동이 향후 어린이들이 문화센터를 이용하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면 삼숭동 건립을 수년 간 기다리던 인근 주민들은 허탈감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19일 시에 따르면 최근 삼숭동 어린이 문화센터 건립지를 광사동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시의회에 보고했다. 시의회도 여기에 동의했다.
삼숭동 어린이 문화센터는 2018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이는 삼숭동 176-5 복합커뮤니티센터 앞 운동장 1만5657㎡ 부지에 만 5세~12세 사이 어린이를 위한 지상 2층짜리 실내 놀이·문화 체험 시설을 짓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4월 계획 설계를 마무리하고, 놀이 시설 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그러나 당시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악재로 원자재·인건비가 폭등하면서 시가 확보한 공사비로는 건립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프레시안 2022년 6월30일 보도>
이러면서 시는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기 시작해 최근 건립 위치를 바꾸고 행정 절차를 다시 밟기로 결정했다.
시가 변경한 건립지는 광사동 697번지 고읍문화공원이다.
시유지인 공원 내 4만234.4㎡ 땅에 지상 3층 규모로 어린이 문화센터(연면적 2400㎡)를 짓고 문화 강좌실과 대강당 등 시설도 추가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건립 예정지인 삼숭동(양주2동)은 도심 외곽이라 교통편이 불편하다. 여기에 노인 관련 시설이 많고 주차장 조성도 어렵다”며 “반면 고읍문화공원은 오가기 편하고 인근엔 고읍도서관과 청소년문화의집, 경기북부 유아 체험교육관과 하늘물 유아숲 체험원 등이 있어 어린이 문화센터와 연계하기 좋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 이용률을 고려했을 때 광사동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내린 결정이다”라며 “이곳에 지으면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했다.
시는 올해 안에 지방재정투자와 공유재산 관리계획 재심사,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계획 변경과 건축 기획·경관 심의 등의 행정 절차를 다시 밟을 예정이다.
이러면 어린이 문화센터는 2027년께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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