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 프랑스 파리에서 방문 연구교수로 머물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를 감시, 감독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당시 당 대표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표하고 싶다"고 밝히면서도 검찰에 대해 "기획 수사"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14일자 <동아일보>는 송 전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송 전 대표의 입장을 전했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최근에 미국 펜타곤(국방부)의 대통령실 관계 도청 의혹 사건을 비롯해 정치적 수세에 몰리니까 국면을 반전시키기 위해 검찰이 정치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건희 씨 주가 조작 사건은 2년 전 사건인데 왜 제대로 (수사를) 안 하나"라고도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이정근 사건은 이미 수차례 조사했고 기소했다. (검찰이) 모든 녹음 파일을 조사했다고 하니까 내가 (지난해 12월) 프랑스에 오기 전부터 이 문제도 수사를 다 했을 것이다. 왜 그걸 다 묵혀 놨다가 어제(한국 시간 12일) 이정근 1심 판결 선고 때맞춰서 압수수색에 들어가나"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자세한 상황은 제가 잘 알 수가 없으나 이렇게 검찰이 정치적 행위로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국가가 지금 누란(累卵)의 위기에 있다. 이런 위기에 이 정부는 할 줄 아는 게 '야당 수사'밖에 없는 것 같다. 도대체 국가를 끌고 가는 집단인지, 그냥 검찰 공화국인지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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