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급여 축소 지급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자가 관공서에서 흉기를 휘둘러 공무원 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오후 4시경 세종시 조치원읍사무소에 주민 A 씨(47)가 공무원 B 씨(33, 여, 직 7급)와 C 씨(49, 남. 사회복지직 8급)에게 흉기를 휘둘러 B 씨의 손에 3바늘을 꿰매는 자상을 입혔다.
또한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공무원 C 씨와 사회복무요원 D 씨도 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건은 A 씨가 공무원 B 씨와 전화로 생계급여 지급 축소에 관한 상담을 하던 중 격분해 읍사무소에 찾아와 일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경증정신지체장애질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사건 발생에 관한 보고를 받고 조치원읍사무소를 방문해 13일부터 청원경찰을 배치해 근무하도록 지시했다.
조치원읍사무소 관계자는 “A 씨는 금융자산 증가로 인해 그동안 지급되던 생계급여를 축소해야 하는 대상자였다”며 “위협을 느낀 B 씨가 순간적으로 A 씨를 밀어냈고 C 씨와 사회복무요원이 제지해 그나마 큰 피해를 면했다”고 안도했다.
세종시 사회복지직공무원 E 씨는 “언제까지 사회복지직공무원들이 이와 같은 피해를 감당해야 하느냐, 회의를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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