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산불 진화작업 와중에 골프연습장에 들른 데 이어 지인 술자리에까지 참석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무감사실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는 등 엄중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7일 한국방송(KBS) 보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강원 홍천 산불이 났던 지난달 31일 골프연습장에서 골프를 친 데 이어 인근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그날 저녁 약속은 산불이 발생하기 전에 잡혔던 김 지사의 개인 일정이었다"고 전했다.
KBS는 "당일 김 지사는 오후 1시 반에 강원도 고성에서 '식목일 행사'에 참석한 뒤 강원도청이 있는 춘천으로 돌아왔는데 이때 논란이 된 골프 연습장에 들렀다"며 "한창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데, 왜 도청으로 안 가고 갑자기 골프연습장에 들른 것일까(를 취재해 보니…) 김 지사는 이날 저녁 6시에 지인들과의 식사 일정을 잡아 놓은 상태였다. 저녁식사 자리까지 1시간 남짓밖에 안 남아 도청으로 안 가고 골프장에 잠시 들렀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는 "중앙당 당무감사실을 통해 보도된 내용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또 "(김 대표가)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을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며 "당의 기강 확립을 위해 앞으로도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언행에 대해 일체의 관용 없이 일벌백계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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