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김건희 사진에 "대통령실 아니고 '김건희실'…연예인 사진인 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행정사가 대통령실이 '대통령실 워터마크'를 달아 공개한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의 단독 사진들을 두고 "개인 SNS 홍보용 사진도 아니고 뭘 알리자는 건지 뭘 홍보하자는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장 행정사는 5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전 대표의 순천만 행사 방문 사진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이 공개한) 전체 22장 중에 관람차 안의 사진만 5장이다"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 행정사는 "개인사진 위주다. 그리고 티타임이 2장이고 기념사진이 2장이고 그 다음에 격려하는 사진이 한 3장 있고 그리고 순천만인지 알 수 없는 저런 사진들이 6장이고 그리고 순천만인지 알 수 있는 사진이 딱 2장이 있다. 그리고 순천만 관람차 배경이 2장 있다"라며 "(김건희 영부인) 본인의 SNS 홍보용만 남은 것이다. 연예인도 아니고 이것을 대통령실 사진실에 떡하니 22장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를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장 행정사는 "이걸 골랐던 사람도 문제"라며 "누군지 모르겠는데 그 사람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다. 도대체 이 사람이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건지 한 사람을 위해서 SNS 홍보하기 위해서 있는 건지"라고 했다.

장 행정사는 김 전 대표가 단독으로 찍힌 사진에 대해 "(저런 B컷 사진은) 선물용으로 드리는 용이지, 저건 (공식적으로) 올리는 용이 아니다. 그런데 저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사진이 아니지 않나. 그런데 저걸 올렸다는 건 에디터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제정신이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장 행정사는 또 "(대통령 참석) 공식행사인데 보통 우리가 내외분이 참석했을 경우에 대통령 행사 사진만 올린다. 대통령이 악수한 사진을 올린다"며 "그러면 대통령이 연설하고 대통령님 악수한 사진을 메인으로 올리지 대통령님이 그날 행사 때 악수한 사진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여사님이 악수한 사진은 올렸다"고 지적했다.

장 행정사는 "장수로 따지면 대통령은 37%,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는 28.9%, 부부가 나온 건 33.7% 결국은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전체 같이 나왔던 거는 반(半)수가 넘는다. 대통령실이 아니라 '김건희실'이 돼버렸다"라고 분석했다. 장 행정사는 "이 에디터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빨리 정리를 해야 한다. 여사님 사진을 이렇게 많이 올릴 생각이 있다면 2부속실을 빨리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김건희 영부인이 지난달 31일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네덜란드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영부인이 지난달 23일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와 악수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