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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사직원서' 김일남 방공단원 유족에 영인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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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사직원서' 김일남 방공단원 유족에 영인본 전달

경기소방, 수소문 끝 고인의 장남 찾아…"소중한 기억 회상하게 해줘 감사"

70년 전 작성된 의용소방대 근무일지가 올해 초 발견된 가운데 해당 근무일지 속 사직원서의 주인공 '김일남 방공단원'의 유족을 경기소방이 수소문 끝에 찾아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30일 본부 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고(故) 김일남 방공단원의 장남인 김영일(83) 선생에게 고인의 사직원서 영인본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고(故) 김일남 방공단원의 장남 김영일 선생(가운데) 부부와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오른쪽)이 사직원서 영인본 전달식을 갖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일 선생 부부와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을 비롯한 본부 직원들, 엄수현 경기도 여성의용소방대연합회장 등 의용소방대원 등이 참석했다.

고 김일남 방공단원은 1911년 함경북도 성진시에서 태어나 해방 후 월남한 뒤 1962년 52세의 일기로 작고할 때까지 당시 경기 화성군 남양면 방공단(현 의용소방대)에서 단원으로 활동했다.

앞서 경기소방은 70년 전인 1953년 5월부터 10월까지 작성한 의용소방대 근무일지를 지난 1월 발견했고, 근무일지 안에서 김일남 방공단원이 제출한 사직서 한 장을 추가로 발견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방공단원 사직원서가 우리나라 의용소방대 역사의 한 시대를 증명하는 귀중한 사료라고 판단, 사직원서의 주인공을 찾아 나서는 한편 도민들의 제보를 당부한 바 있다.

그러던 중 화성시의 한 마을 이장이 김일남 단원과 친인척 관계인 것 같다는 결정적인 제보가 접수됐고, 근무일지 발견 두 달 만에 김일남 단원의 장남인 김영일 선생과 만남에 이르게 됐다.

▲고(故) 김일남 방공단원 사직원서 영인본.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김영일 선생은 영인본을 전달받은 뒤 “제가 군에서 복무하던 22살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당시 방공대장을 잘 모셔야 한다고 가르치셨고,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이웃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었다. 아버지의 소중한 기억을 회상하게 해준 경기소방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웃의 안녕을 보살피는데 앞장섰던 선생님의 고귀한 정신을 잊지 않고 영원히 계승하고자 사직원서 원본은 개관 예정인 국립 소방박물관에 기증할 방침”이라며 “소방공무원의 정신적 자산인 소방 유물의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경기소방의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업무에 기여한 베스트 의용소방대원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부천 여성의용소방대 신영숙 대원 등 10명의 대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故) 김일남 방공단원 사직원서 영인본 전달식 및 베스트 의용소방원 시상식 후 기념촬영. ⓒ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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