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 관련 설화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 모두발언에서 "최근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리고 당에도 큰 부담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자중하겠다"고 말했다.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은 "앞으로 (전광훈의) '전'자도 꺼내지 않겠다"고 했다. '전 목사를 정치적 동반자로 보나'라는 질문에도 그는 "앞으로 전 목사님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만 했다.
앞서 전 목사가 주관한 예배에 참석한 자리에서 '5.18 정신의 헌법전문 반영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던 일과 관련해 광주를 찾아 사과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아직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에 대해 "SNS에 사과하고 공개적으로 구두로 사과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그 동안의 발언 취지가 국민 정서에 적합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유심히 지켜보겠다. 차후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면 또 다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이 '또 한 번' 부적절한 발언을 해야 당 차원의 징계 검토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로, 이를 뒤집으면 현 단계에서는 윤리위 소집이나 징계 등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 된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해 전 목사의 "헌법에 5.18 정신을 넣겠다는데 그런다고 전라도 표 안 나온다"는 말에 "그건 불가능하고 반대"라고 답했다 논란이 일자 그는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지난 14일 페이스북에서 사과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민주주의수호연합' 강연회에서도 그는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는데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고 말했고, 다시 비판이 일자 전날 페이스북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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