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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공동 못 찾아"...부산 '대심도 토석 유출사고' 복구 계획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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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공동 못 찾아"...부산 '대심도 토석 유출사고' 복구 계획 변경

공동 못 찾아 지상에서 지하 58m까지 그라우팅 작업 진행, 31일 결과 검토

부산 대심도(大深度) 터널 공사현장 토석 유출사고 복구계획이 지하 공동을 발견하지 못하면서 최종 변경됐다.

20일 열린 부산시 건설본부의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에서 발생한 대심도 토석 유출사고 복구 계획변경 설명 간담회에 따르면 지상에서 28곳을 천공해 지반보강 작업을 오는 27일까지 실시하고 31일 결과 검토를 실시한다.

▲ 붕괴사고 현장. ⓒ부산시

애초 부산시와 시공사인 롯데건설 등은 지난 2월 25일 오전 0시 40분쯤 동래구 온천동 부근 터널 공사현장 천장에서 토사와 돌 등 750㎥가량이 무너져 내리자 비어진 공동을 찾아 채우는 형태로 보강 작업을 실시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공동을 찾지 못했다.

시는 무려 25t트럭 40여대 분량의 토석이 무너져 내렸기에 큰 공동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순차적으로 주변 지반이 느슨해지면서 공동이 일부 메워지거나 작은 공동으로 변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복구 계획을 지상에서 지반 보강 작업을 실시해 사고 지점 인근의 지하 10m부터 58m까지 전체를 보강하는 방법으로 변경하게 됐다.

시에 설명에 따르면 보강 공사는 제2만덕터널에서 미남교차로 방향 일부 도로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3~4m 간격의 바둑판 모양 형태로 28곳(직경 90mm)을 천공해 내부로 그라우팅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보강이 실시된다.

김광염 한국해양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압을 주면 연약한 쪽으로 흘러가는 공법"이라며 "28곳이 다 완료된 후 총 주입량을 계산해보면 이완대 구간이 보강됐을 것이라는 확인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작업은 지난 15일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오는 27일까지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공사를 진행한다. 보강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반의 그라우팅 상태를 확인하고 오는 31일 대한토목학회, 부산교통공사 등까지 참여해 지하철 3호선 정상화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복구계획 설명에는 처음으로 시공사인 롯데건설 측도 참여했다. 김종수 롯데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늦장 보고와 안전 문제에 대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강하고 안전하게 시공하겠다"고 답했다.

심성태 부산시 건설본부장은 "가장 크게 우려한 게 터널 안쪽에 흙이 들어왔으니 빈공간을 찾고 메우는 복구가 우선시 되어야 했는데 공동을 찾지 못했다"며 "그러나 무작정 우려는 하실 필요는 없다. 빈공간이 없고 여러 깊이 흙이 흩어져 느슨한 구간을 확인했고 지하 10m에서 58m까지 보강하는 복구 작업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 등은 현재까지 대심도 토석 유출사고 이후 지상, 지하철 노선, 터널 공사현장 등의 지반 변화를 확인한 결과 추가 발생 우려 등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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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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