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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40% 돌파' 들뜬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내게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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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40% 돌파' 들뜬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내게 유리”

金 "네거티브에 당심 폭발" vs 安 "수직적 당정 관계에 당원 모욕감"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40%를 돌파한 가운데 당권주자들이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모바일 투표 이틀째인 5일 오전 10시 25분 기준 유권자 82만 4732명 중 32만 9924명이 투표해 40% 투표율을 넘어섰다. 첫날 투표율은 34.72%였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된 2021년 전당대회의 첫날 투표율은 25.83%, 최종 투표율은 45.36%였다. 같은 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전당대회의 첫날 투표율은 43.82%, 최종 투표율은 63.89%였다.

직전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 비해 투표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데 대해 당권주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라는 해석을 앞다퉈 내고 있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투표율에 대해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합작이라도 한 것처럼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들거나 네거티브로 일관한 데 대해 당원들의 당심이 폭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투표율이 높아질 수록 당연히 김기현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당을 안정적으로 확고한 리더십 위에 세워놓을 사람인 김기현을 적극 지지해야 당이 안정 속 개혁 이룰 수 있다고 당원이 판단하고 투표율로 연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당원들의 속마음이 모인 집단지성이 투표로 드러났다”며 "대통령실과 몇몇 사람이 당과 당원을 존중하지 않고 수직적 관계로 만들려고 한다. 당원들이 모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투표율의 의미를 해석했다. 그는 "왜 대선에 공이 있는 사람을 적으로 몰아치나. 정치 도의에 맞지 않을뿐더러 총선 승리에도 맞지 않다"며 "'총선 승리에 가장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침묵하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하람 후보는 전날 투표 시작 4시간여 뒤 투표율이 25%를 돌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에 "놀랍다.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며 "이 정도 투표를 동원할 수 있는 집단은 없다"고 썼다. 같은 날 자신의 당협위원장 지역구인 전남 순천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그는 "윤핵관의 전횡으로 당이 망가지는 것을 보면서 당원들이 '이대로 참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개혁의 목소리들이 모여 '천하람 태풍'이 되고 윤핵관 기득권의 성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는 이날 오후 5시 마감된다. 휴대전화를 등록하지 않은 당원 2333명과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는 오는 6~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ARS 투표가 이뤄진다. 투표 결과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이 전당대회에는 윤 대통령의 참석도 예정돼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놓고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모바일투표, 11일 오전 9시~오후 6시 ARS 투표가 시행된다. 결선투표 결과는 12일 발표된다.

한편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일 ~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1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538명 사이에서 당대표 적합도는 김 후보 42.1%, 안 후보 22.6%, 천 후보 16.4%, 황 후보 9.9%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무선 RDD·ARS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4.23%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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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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