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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원점서 재검토한 ‘하수처리장 현대화’ 추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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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원점서 재검토한 ‘하수처리장 현대화’ 추진 결정

경기 의정부시가 원점에서 재검토한 장암동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하수처리장이 땅 위에 설치된 탓에 인근 아파트 1만6000세대가 악취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의정부 장암동 공공하수처리장 전경.ⓒ의정부시

2일 시에 따르면 전문가와 주민들과 여섯 달 동안 재검토한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종전대로 민간 투자 방식으로 추진한다.

장암동 하수처리장은 1987년 처음 가동을 시작했다.

민락처리분구를 뺀 의정부 전역에서 나오는 하수를 처리해 중랑천으로 방류하는 법정 필수 시설이다. 당시 도심 외곽 지상에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도시화로 인근에 1만6000세대가 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생겼다. 이러면서 주민들이 악취에 고통을 받고 있다.

이에 안병용 시장 때 현대화 민자 사업을 추진했다.  

환경부가 2016년 하수처리시설 방류수 기준을 강화해 새로 고시했는데, 이곳은 종전 기준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시는 보수 비용만 1700억 원이 넘어 재건설이 필요하고 재정 사업보다 민간 투자가 유리하다는 전문 기관 판단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일부에서 요금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동근 시장은 후보 시절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개·보수와 재건설, 재정·민자 사업의 장단점을 따졌다.

그 결과, 시는 민간 투자 방식으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현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신 공적 자금 투입 비율을 늘리기로 했다.

내년에 착공할 예정인데, 총 사업비는 2400억 원이다.

김동근 시장은 “현대화 사업으로 시민들이 겪는 악취 문제와 중랑천 수질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모든 과정과 정보를 시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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