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을 돕고있는 김영우 전 의원(안철수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이 이진복 정무수석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윤안연대' 발언을 문제 삼은 데 대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핵관' 장제원 의원의 "윤심은 당심이고 당심은 민심"이라는 말에 대해서도 "절대왕정 같은 사고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친윤 호소'에 나섰다 대통령실 반발에 부딪친 뒤 '윤핵관'이라는 말도 쓰지 않았던 안 의원측이 대통령실과 '윤핵관'을 정면 비판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선대위원장은 17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가 '윤안연대' 들고 나왔다 대통령실의 정무수석까지 나와서 경고하고 그랬는데 사실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하고의 협력관계 이런 거를 강조하기 위해서 윤안연대를 얘기했는데 그게 그렇게 못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굉장히 사실 화가 많이 났다. 굉장히 섭섭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 수석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대통령과 당 대표 후보가 어떻게 동급이냐'고 안 의원에게 불쾌감을 표한 데 대해서도 "그런 말을 어떻게 할 수가 있나? 대통령중심제에서 대통령이 급으로 따지면 당연히 더 중요한 분이지만, 정당민주주의에서 대통령과 후보와 일반 당원까지도 마찬가지다. '급'을 따져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장 의원을 겨냥해서도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고 했다.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며 "거꾸로라면 말이 된다.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윤심'이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 그는 "'절대왕정 시대에 짐이 국가다' 이런 개념이다. 절대왕정 같은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친윤 의원 모임 '국민공감' 간사인 이철규 의원 중심으로 최근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 명예대표론'을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 와중에 또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이면 더 의심을 사게 돼 있고, '명예'자가 붙기는 했지만 지금 민심하고는 동떨어진 일"이라며 "총선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공천과 공천 학살이 이뤄질 거라고 보나"라는 질문에도 김 위원장은 "염려가 되는 부분"이라며 "김 후보야말로 대통령과의 일체를 많이 강조하셨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이) 사실은 윤심팔이를 먼저 하신 것"이라며 "그런데 욕은 저희가 먹었다.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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