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국회에서 의결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과 관련, 이 장관 탄핵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보니 '탄핵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에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전국 남녀 유권자 1000명에게 조사한 결과 이 장관 탄핵에 대해 47%가 '찬성', 38%가 '반대'라고 답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찬성 의견이 50%로 반대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고(서울 50%-36%, 인천·경기 50%-37%), 호남권에서는 찬성 68% 대 반대 13%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대구·경북은 찬성 30% 대 반대 49%로 반대 의견이 더 높았고, 부산·울산·경남은 찬성 39% 대 반대 44%로 반대 의견이 다소 높았다. 충청권은 찬반 의견이 각 44%로 동률을 이뤘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전주 대비 소폭 상승, 30%대 중반대를 회복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35%는 긍정 평가했고 58%는 부정 평가했다. 긍정 평가율은 3%포인트 상승, 부정 평가율은 1%포인트 하락했다.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 '외교'(10%), '독단적·일방적'(8%), '경험·자질 부족', '공정하지 않음', '소통 미흡', '전반적으로'(이상 5%), '발언 부주의', '김건희 영부인, 도이치모터스', '여당 내부 갈등', '서민정책·복지', '전 정부와 마찰'(이상 3%) 등이 꼽혔다.
갤럽은 이에 대해 "설 이후 부정 평가 이유에서 '경제·민생·물가'가 계속 1순위에 올라 있으며, 그 비중도 커지고 있다"며 "지난주 불거졌던 독단·당무 개입 관련 지적은 잦아들었고, 도이치모터스 의혹 등 김건희 여사 관련 언급이 소폭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0%, 정의당 5%로 전주와 비슷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8.9%(총 통화 1만1286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등 상세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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