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9조 적자 가스公, 억대 연봉자 50% 증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9조 적자 가스公, 억대 연봉자 50% 증가

'국민들은 난방비 폭탄에 죽을 맛...'

서민과 영세 사업자들이 1월 '난방비 폭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경영난을 호소한 가스공사의 억대 연봉자 수가 지난해 50.2%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미수금만 9조 원에 달하는 가스공사가 적자는 국민부담으로 떠넘기고, 장부상 이익으로 '잔치'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이주환 의원(국민의힘, 부산 연제구)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가스공사 직원 3명 중 1명은 억대 연봉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환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공사에서 1억원을 초과하는 억대 연봉자는 총 1415명으로 전체 직원(4126명)의 34.3%에 달한다. 2021년 942명이에 비해 50.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 1인당 평균 임금도 9357만 원으로 전년(8722만 원) 대비 7.2% 상승해 9000만 원대에 올라섰다. 이 기간 기관장 연봉은 2억806만 원으로 2021년(1억4510만 원) 대비 43.3% 인상됐다.

억대 연봉자의 큰 증가에 대해 가스공사 관계자는 '연봉 인상에는 이유가 있지 않았겠냐'라며,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은 없다고 답했다.

회계처리 방식 때문에 장부상 흑자 기록

가스공사는 지난해 수조 원의 손해를 보고 가스를 판매해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연결기준)은 2021년 9월 말 기준 359.9%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478.5%로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경제>는 15일 가스공사 지난해 매출은 50조617억 원, 영업이익은 1조86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1.9%, 50.3% 증가할 것으로 보도했다. 이는 1983년 가스공사 설립 이래 각각 최대치를 모두 경신하는 수치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이러한 장부상 영업이익을 근거로 정부 등 주주들에게 배당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미수금 문제로 인해서 페이퍼상의 생기는 숫자이기 때문에 배당에 관련해서 서로 협의(하겠다)"라고 밝혔다. 

배당을 할 경우 가스공사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정부와 한국전력이 수백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가스공사는 "배당여부는 국민 부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정부와 협의후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연이은 에너지 요금 폭탄에 서민과 자영업자들이 폭발 직전이다. 특히 업무용 도시가스 요금은 주택용보다 많이 오른데다, 1월에는 전기 요금 인상도 반영됐다. 가스비 부담에 2월부터 영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폐업하는 자영업자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 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요금과 관련해서 "서민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요금 인상의 폭과 속도를 조절하고, 취약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진보당 주최로 '난방비 폭탄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