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 "50억 클럽은 수사도 안하고 곽상도가 무죄라니?" 비판

"눈치만 보는 검찰 때문에 세상만 더 어지러워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뇌물 수수 혐의 관련 곽상도 전 의원의 1심 무죄 판결을 두고 "무능한 검사들이 옹이종기 모여 무슨 수사를 한다고 거들먹거리냐"라며 검찰 수사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슨 이유로 전직 대법관, 전직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직, 박영수 특검 등이 연루되었다는 소위 50억 클럽은 여태 수사 안 하고 방치하고 있다가 어이없는 곽상도 전 의원 무죄 사태를 초래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만배의 혀끝에 놀아나는 무능 수사로 지난 2년 동안 국민적 상실감만 키워 온 대장동 수사는 언제 끝나나. 과거 검찰은 아무리 복잡하고 큰 사건도 석 달을 넘기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시장은  '대장동 개발 50억 클럽 비리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특별검사)법 도입을 촉구하고 있는 정의당을 소환하는 듯한 발언도 덧붙였다.

그는 "최근 사사건건 시비나 거는 어느 소수 야당이 50억 클럽 특검 주장을 하는 거 보고 처음으로 그 야당이 예뻐 보이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라며 "세상을 바로 잡는 게 검찰인데 요즘은 눈치 검찰 때문에 세상만 더 어지러워졌다"고 꼬집었다. 

한편,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1심 법원 판단에 불복해 13일 항소했다. 법원이 지난 8일 1심에서 곽 전 의원에 대해 무죄 선고를 내린지 닷새만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달빛동맹은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의 첫 글자와 광주를 나타내는 빛고을의 첫 글자에서 딴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