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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카지노 현금 절취 40대 페루인…스페인에 신병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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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카지노 현금 절취 40대 페루인…스페인에 신병 인도?

페루 절취범 스페인서도 동일 수법 범행한 혐의로 수배

지난 2020년 2월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슬롯머신 현금상자를 절취했던 40대 페루인 주범이 지난해 9월 스페인 사법기관에 인도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사법기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 7일 강원랜드 카지노 슬롯머신에서 현금 2200여 만 원이 든 현금상자를 절취한 혐의(특수절도)로 1년 형을 선고받은 페루인 A씨(46)가 형기를 마친 뒤 지난해 9월 스페인 사법기관에 인도했다고 전했다.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에 설치된 슬롯머신. ⓒ프레시안

스페인 사법기관은 페루인 A씨가 스페인의 카지노에서 강원랜드와 비슷한 수법으로 슬롯머신 현금상자를 절취한 혐의로 수배된 사실을 한국 사법기관에 통보하고 A씨의 신병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 받고 국내 수감시설에서 복역하던 A씨와 내연관계로 알려진 페루인 B씨(32)는 형기를 마친 뒤 페루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기관의 한 관계자는 “강원랜드 현금상자 절취범 중 주범으로 알려진 페루인 A씨는 스페인 카지노에서 슬롯머신 현금상자를 강원랜드와 동일한 수법으로 절취한 뒤 수배된 상태였다”며 “스페인 사법기관에서 페루인 인도절차를 밟아 신병을 인수했다”고 전했다.

페루인 A씨는 강원랜드 카지노 현금상자를 절취하기 위해 만능키를 사전에 준비하고 인천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를 사전 답사 했음에도 경찰의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치밀한 사전준비와 외국 카지노에서의 범행사실을 전면 부인한바 있다.

한편 페루 국적으로 A씨는 페루인 여성 B씨, 홍콩 국적의 중국인 C(38)씨는 지난 2020년 2월 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공항근처에서 렌터카를 빌려 강원랜드 카지노를 방문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만능키로 보안이 허술한 구석진 곳의 슬롯머신에서 현금 2200여만 원이 든 현금상자를 순식간에 절취한 뒤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사전 예매한 방콕행 비행기로 도피한바 있다.

당시 정선경찰서는 페루인 A씨 등 3명을 신속하게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결과 6일 후인 2월 13일 스페인 마드리드국제공항에 입국하는 페루인 용의자 A, B씨를 체포했고 이듬해 1월 22일과 2월 26일 정선경찰서로 압송했다.

수사당시 절취사건의 주범인 A씨는 슬롯머신 만능키로 현금상자를 연 것이 아니라 현금상자가 열려 있어 우연히 훔쳤다는 진술을 하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마닐라의 한 카지노에 설치된 슬롯머신에서 고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프레시안

그러나 공범으로 알려진 홍콩 국적의 C씨는 인터폴 적색수배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검거가 되지 않고 있다.

또한 범인들은 강원랜드를 방문하기 전에 인천공항 인근의 외국인 전용카지노인 인천파라다스이시티 카지노를 방문해 슬롯머신 현금상자 절취를 노렸으나 고객이 적어 범행장소를 강원랜드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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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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