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기상가뭄을 겪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이 오는 4월부터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 등이 공동 발표한 ‘2월 가뭄 예·경보 및 국가가뭄통계’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의 최근 1년 누적강수량이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642.3mm로 평년의 108.6%를 기록했지만 동일 기간 광주·전남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395.5mm로 평년의 66.8%에 불과했다.
행안부는 광주·전남지역의 기상가뭄이 4월 이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98%로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6개월 이상 장기간 강수량이 적었던 전남지역은 80%의 수준에 그쳐 모내기철(5~6월) 이후까지 가뭄이 지속되면 국지적 농업용수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영농기 물 부족이 예상되는 저수지를 대상으로 용수를 추가 비축·확보하고 대규모 저수지의 하천유지용수 방류를 감량해 용수사용을 줄이는 등 영농기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대비에 나섰다.
특히 전남지역의 주암·수어·평림댐의 가뭄단계는 ‘심각’ 단계로 공급량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남부지방의 가뭄 극복을 위해 도서지역에 생수 등을 기부하는 ‘먹는 물 기부릴레이’, 전남 12개 지자체가 참여한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 여수·광양산업단지 입주기업과 협의하여 ‘공장정비 일정 조정 및 냉각수 외부 배출 최소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시민들의 물 절약 실천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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