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윤 대통령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윤 대통령의 첫 인상과 마음이 여린 점을 꼽았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7일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여성 의원 10명과 오찬을 하며 "(윤 대통령이) 첫 인상이 좋고, 저랑 정반대로 노래도 잘하고, 마음이 여린 모습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진심을 알게 돼 결혼까지 하게 됐다"면서 "제가 아니면 (윤 대통령을) 구제해줄 사람이 없었다"는 농담까지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김 전 대표는 12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2012년 3월 대검찰청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대검 중앙수사1과장으로 52세(1960년생)였고, 김 전 대표는 40세(1972년생)였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6박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과 김 전 대표의 이전 사회봉사·예술활동 경험, 여성 사회활동, 기후변화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김 전 대표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각자 편안하게 이야기해주시면, 그 이야기를 잘 듣겠다"고 운을 띄우며 "TV에서 많이 봐서 의원님들 얼굴을 다 알고 있다. 여성 의원들이 우리 당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는 국민의힘 여성 의원 21명 중 지역구 의원 9명(김영선·김정재·임이자·김미애·배현진·양금희·이인선·조은희·황보승희 의원) 및 비례대표인 조수진 의원 등 총 10명이 자리했다. 오찬 메뉴로는 자장면과 칠리새우 등 중식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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