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최대 잠재적 위협 국가, 적대적 국가라는 점은 감출 수 없는 사실"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을 감쌌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모두발언에서 "외교통일전문가라는 한 야당 의원은 '이란이 UAE의 주적'이라는 표현까지 쓴 적도 있다"며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란이 연일 도를 넘어 우리나라를 비난하는 근본 원인은, 이란의 핵확산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對) 이란 경제제재로 8조 원이 넘는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이 우리 금융기관에 묶여 있기 때문"이라고 이란 정부의 반발을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렇게 사실관계가 명확한데도 민주당은 이란의 우리 정부 공격이 타당한 양 정부 비난에 열흘 가까이 열을 올리고 있다"고 야당을 겨냥하고는 "윤 대통령이 정상외교에 나설 때마다 외교 참사 프레임을 만들어내려고 혈안이 됐다", "윤 대통령 발언을 침소봉대해 외교적 성과를 고의로 폄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외교적 성과'와 관련 "윤 대통령의 다보스 특별연설은 전후 70년을 넘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담았다"며 "300억 달러 투자 유치는 UAE 순방의 경제적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우리 민족끼리'라는 감상적 민족주의에 매몰돼 세계사적 변화·흐름을 읽지 못했다"며 "잘못된 외교정책"이라고 전 정부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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