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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이제 대놓고 "이재명, 대표직 내려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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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이제 대놓고 "이재명, 대표직 내려놓아야"

3개월 전 '지도자다운 결단 촉구' 이어…"李, 대표직을 방패막이로 삼고 있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국민의힘에서 당 대변인단이나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로부터 이 대표 사퇴 촉구 주장이 나온 바는 많았지만, 당 대표인 정 비대위원장이 직접적으로 사퇴 촉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의 오는 28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공세를 최고 수위로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26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가 당무 없는 토요일에 변호사를 대동해 검찰에 나가겠다고 했다"며 "이 대표는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그게 잠시나마 제1야당 대표를 맡은 정치인이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금도"라며 "이 대표가 기소되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64%로 조사됐다. 내년 4월 총선은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와 함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대국민 거짓말에 대한 심판 선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제1야당 대표 지위를 남용해 검찰 수사 방식과 소환 날짜를 바꾸고 법 앞의 평등과 법치를 무시하는 오만이 도를 넘었다"면서 "검찰의 신문에 하나하나 소명해야 할 형사 피의자인 이 대표는 밤을 세워서 변호인들과 답변서를 작성하고 답변을 정해야 하는 처지인데 당 대표직을 방패막이, 방탄막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가 정점에 있는 배임, 제3자 뇌물 혐의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는 이 대표의 이름이 140여 회가 넘게 나오고 '이 대표가 지시 또는 승인했다'는 표현이 10여 회 이상 적시돼 있다고 한다"며 "검찰은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의 범죄 혐의에 대해 물어볼 것이 많아서 적어도 두 차례 이상 불러서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21일 비대위 회의 당시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을 정치 공동체로 묶은 족쇄를 풀어줘야 한다"며 "이 대표의 지도자다운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고, 이는 '사실상 사퇴 압박'이라는 해석을 낳았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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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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