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 올 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한반도를 덮쳤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에서 대규모 결항이 발생하는 등 귀경길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24일 오전 6시를 기해 서울, 인천, 대전, 경기, 강원, 충북, 경북, 제주 산지에 한파 경보 또는 한파 주의보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강원 철원이 섭씨 영하 18.3도, 대관령 영하 18.3도, 북춘천 영하 15.3도, 홍천 영하 15도를 기록 중이다.
경기 파주의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졌고 서울의 기온도 영하 16.6도에 머무르고 있다. 세종 영하 12도, 경북 문경 영하 12.3도, 전남 순천 영하 9.5도, 울산 영하 7.2도, 제주 성산 영하 4.5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냉동고로 변했다.
낮들어 기온이 다소 오르겠으나 중부 지역은 영하 10도 안팎에 머무르고 남부 지역도 영하 5도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설 연휴 이후 출근 첫날인 25일까지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강한 바람이 동반돼 실제 체감 기온은 중부 지역 일부에서는 영하 20도 내외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체감기온이 오전 섭씨 영하 25.5도까지 떨어졌고 강원 철원의 체감 기온은 영하 39.3도에 머물렀다.
이에 더해 광주와 전남, 전북, 제주 산지, 울릉도, 독도, 서해 5도에는 대설주의보도 내려졌다. 특히 제주에는 강풍과 대설로 인해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이날 제주공항을 출발하려던 총 234편의 항공기 중 162편이 결항됐다.
그로 인해 승객 약 3만 명의 발걸음이 묶였다. 제주공항 여객 터미널에는 이날 오전부터 대체 교통편을 구하려는 승객들이 몰렸으나 설 연휴 마지막 날 귀경객 상당수의 이동에 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서해 뱃길도 끊어졌다.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9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강풍으로 인해 통제됐다.
전국이 대설과 한파로 인해 냉동고로 변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전날인 23일 저녁 7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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