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밝아오자 강원도내 각 시군에서는 동계 전지훈련단 유치에 ·발 벗고 나섰지만 스포츠특구 태백시는 체육회 패싱 논란 등으로 대조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삼척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2월 말까지 축구, 야구, 육상, 카누, 핸드볼, 태권도 등 6개 종목 77개팀 737명(연인원 1만 2046명) 규모의 전지훈련팀 유치와 축구 스토브리그 개최로 두 달 동안 2000여 명의 선수단이 삼척을 찾는다고 밝혔다.
올해 동계 전지훈련팀은 종목별 초·중·고, 대학교, 실업팀 등이 참여하며 삼척종합운동장, 삼척시민체육관, 삼척복합체육공원 등의 무상제공, 전지훈련 물품 등 종목별 필요사항 지원, 삼척시민체육관 체력단련장 사용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인근 영월군은 올해부터 전지훈련 선수단이 영월에서 체류할 경우 공공 체육시설의 사용료 감면을 중심으로 선수단의 숙박비와 식비 일부를 지원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인센티브 대상을 초‧중‧고‧대학 선수단은 물론 실업팀과 프로팀까지 범위를 확대하면서 서울 동작구청과 수원시청 등 4개 씨름선수단이 영월에서 전지훈련을 비롯해 다양한 선수단이 동계 전지훈련에 나섰다.
특히 스포츠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는 양구군의 경우 비수기 시즌을 활용해 오는 2월까지 펜싱, 야구, 역도, 테니스, 리듬체조 등 5개 종목, 3개 대회, 18개 팀을 유치해 1670여 명의 전지 훈련팀과 대회 선수단이 양구를 찾고 있다.
양구군은 지난해 연말부터 펜싱 꿈나무 동계 합숙훈련과 제10회 요넥스 실내 주니어 테니스대회 유치로 240여 명이 체류했으며,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영등포 주니어 야구팀, 성남 용인 야구팀, 신철원중학교 역도팀 등도 양구에서 훈련 중이다.
또 오는 27일부터 2월 4일까지 대한펜싱협회 유소년 국가대표선수 선발전 겸 전국 남녀 종목별 오픈 펜싱선수권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충북 역도팀, 울산 스포츠 과학고 역도팀, 여강중학교 야구부, 신흥중학교 야구부의 전지훈련도 예정되어 있다.
아울러 양구군은 전지훈련 팀을 대상으로 지역 연계형 전지훈련 프로그램을 신설해 박수근미술관, 백자박물관, 양구수목원 등 관내 주요 관광지 투어도 진행해 선수단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태백은 지난해 12월 민선2기 체육회장 선거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선출직과 전직 시청퇴직 간부의 선거개입 논란과 체육회 예산삭감으로 체육회 패싱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태백시 체육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체육대회는 엘리트 대회 12개, 생활체육대회 14개 대회는 예정대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반면 체육회 예산 삭감으로 체육대회 유치활동은 애로사항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한 “전국 시군구체육회 가운데 회장 판공비가 없는 곳은 태백시체육회가 유일할 것”이라며 “다른 시군에서는 스포츠 마케팅을 위해 체육회과 시군이 힘을 모으고 있는데 태백시는 반대로 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에 태백시 관계자는 “대학축구대회를 비롯한 각종 체육대회 유치를 위해 각 경기가맹단체별로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 체육대회 유치예산 중 상반기는 편성되어 있으며 하반기에는 관련예산을 추가 편성해 체육대회를 유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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