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언론사가 시행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차기 여당 대표로 나경원·안철수 두 주자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3위부터는 각 언론사 조사에 따라 갈렸다.
지난 1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이 방송사가 새해를 맞아 시행한 국민의힘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응답 결과는 나경원 전 의원 24.9%, 안철수 의원 20.3%, 김기현 의원 9.4%, 유승민 전 의원 7.9%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MBC <뉴스데스크>에 발표된 동일 항목 조사 결과도 나경원(이하 직함 생략) 21.4%, 안철수 18.0%, 김기현 12.8%, 유승민 10.4%, 주호영 7.9%로 이와 비슷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뉴시스> 조사에서도 나경원 30.8%, 안철수 20.3%, 김기현 15.2%, 주호영 8.1%, 유승민 6.9%로 대동소이했다.
2일자 <한겨레> 발표치에서는 나경원 20.6%, 안철수 17.3%인 점까지는 MBC·SBS·뉴시스 조사와 비슷했으나, 3위부터가 유승민 13.5%, 원희룡 12.6%, 김기현 4.9%, 권성동 2.8%인 점이 여타 조사와 달랐다.
이들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층이 아닌 국민의힘 지지층의 응답이 중요한 이유는 3.8 전당대회가 이른바 '당심' 100%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헌개정을 통해 기존의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이던 당 대표 선출 규정을 '당원투표 100%'로 바꿨다.
더불어민주당 등 타 정당 지지층과 중도층을 포함한 전체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확고한 선두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 대상 응답은 유승민 24.8%, 안철수 12%, 나경원 10%, 김기현 4.1% 순이었다. MBC 조사에서는 유승민 29.8%, 안철수 10.9%, 나경원 10.2%, 김기현 5.4%, 주호영 4.0%로 1~4위 순서가 동일했다.
<한겨레> 조사에서는 유승민 28.5%, 안철수 11.9%, 나경원 9.4%, 원희룡 6.4%, 김기현 2.4%로 나왔다. <뉴시스>는 전체 유권자 대상 조사 결과를 아예 발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의 '당원 100%' 룰 개정에 대해서는 SBS 조사에서 '일반 국민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맞다' 65.5%, '당원 의견으로만 뽑는 것이 맞다' 30.8%로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MBC 조사에서도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바뀌기 전 규정이 더 적절하다'는 답이 63.7%로 압도적이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한 의견도 두 방송사 조사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SBS 조사에서는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라는 의견이 54.5%, '정치 보복 수사'라는 의견이 38.3%로 조사됐다.
MBC 조사에서도 '적법한 검찰권 행사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응답이 50.6%, '야당을 겨냥한 표적 수사이므로 문제가 있다'는 응답은 43.2%였다.
한편 MBC 조사에서는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 국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의견을 묻는 항목도 있었다. '이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응답이 52.2%로 절반을 넘었고, '해임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42.2%였다.
SBS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작년 12월 30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무작위걸기(RDD)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시행했고 응답률은 14.4%(6969명 통화시도, 1005명 응답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MBC 조사는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 12월 28일부터 이틀간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시행했고 응답률은 14.6%(6895명 통화 1009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뉴시스> 조사는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12월 27~29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였다.
<한겨레> 조사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 12월 26~27일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시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2%였다.
4건의 조사 모두 설문지 문항, 통계보정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