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남편 '기소 청탁' 받은 현직 검사 청탁 시인"

김어준, <나꼼수> 통해 주장…검사 실명도 밝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논란이 됐던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지난 선거에서 이를 제기했던 '나꼼수' 팀이 "김재호 판사의 기소 청탁을 받은 현직 검사가 자신이 청탁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28일 업데이트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김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시사IN> 기자에 대해 지난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를 부당하다고 생각한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가 공안수사팀에 자신이 그 청탁을 받았다고 말 해버렸다"고 밝혔다.

앞서 주진우 기자는 지난해 10월 '나꼼수'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남편 김재호 판사가 2005년 서부지법에 재직할 당시 일본 자위대 행사장을 찾은 나 후보에 대해 비판글을 올린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서부지검 검사에게 기소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은 대법원까지 가서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주 기자가 제기한 '기소 청탁' 의혹에 대해 나 전 의원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하며 주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었다.

김어준 총수는 "박은정 검사가 본인이 청탁 받았다고 밝혔기 때문에 박 검사는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 찍혀 사실상 검사생활이 끝났다"며 "이 방송(나꼼수)을 듣는 분들이 박 검사의 이름을 기억하고 앞으로 이 분한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주목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