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이 마을 주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모아 만든 일기장을 발간해 화재다.
‘오늘은 아침 일찍 누룽지를 끓여 먹고 고추를 마지막으로 따러 가야겠다. 오늘도 다 따지 못하고 빨리 와야겠다. 왜냐하면 오늘은 국민의 날이다’ (신흥마을 주민일기장 일부 발췌)
곡성군 옥과면 신흥마을에 사는 유팔순 어머님의 일기장은 그렇게 시작된다. 정성 들여 한 자 한 자 써 내려 나간 글에는 어머님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다.
곡성군은 저출산, 고령화로 침체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공동체 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의 일환으로 옥과면 신흥마을 주민들의 삶 이야기를 담은 일기장을 발간했다.
신흥마을 주민 일기장에는 마을 주민들의 일상이 꼼꼼히 적혀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진솔한 주민들의 이야기는 다른 마을에 귀감이 된다. 일기장에는 자필 일기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합심해 그린 개개인의 얼굴 그림도 있다. 얼굴 그림 옆에는 각자 가장 좋아하는 것, 제일 듣고 싶은 말 등이 기록돼 있다. 마지막 장에는 마을 이장의 일기장 발간에 대한 소회가 담백하게 적혀 있다.
군 관계자는 “일기장에 쓰인 것처럼 주민들 삶의 터전인 마을에서 행복하고 활력 넘치는 곡성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곡성군은 민선 8기를 맞아 군민이 더 행복한 곡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마을 공동체 부활에 나서고 있으며 주민들도 코로나19로 침체된 마을 분위기를 회복하고 각 마을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주도적으로 마을 사업을 계획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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