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 해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8주째 역대 최대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값은 0.76% 하락했다. 지난주(-0.73%)에 비해 낙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둘째주 이후 34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는 부동산원의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2년 5월 이후 사상 최장기간 기록이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0.74%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72%)에 비해 낙폭이 커진 결과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마지막주 이후 31주째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이번주 하락으로 인해 8주째 매주 사상 최대 낙폭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단기 급등기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이른바 '노도강' 지역의 하락세가 여전히 크다. 도봉구(-1.21%), 노원구(-1.20%)의 가격 하락세가 컸고 중구(-1.24%), 마포구(-1.09%) 등의 지역도 1% 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권에서는 상대적으로 견조하던 서초구의 가격 하락세가 지난주(-0.27%)의 두 배 수준인 -0.55%를 기록했다. 반면 그간 강남3구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송파구의 낙폭이 지난주 -0.75%에서 금주 -0.49%로 다소 줄어들었다.
경기의 하락세는 -0.99%를 기록했다. 지난주(-0.96%)에 비해 낙폭이 커졌다. 인천 역시 1.18%의 하락률을 보이면서 지난주(-1.12%)에 비해 낙폭이 커졌다.
집값 하락세에 따라 전세가격 하락세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 전세 가격은 0.92% 하락해 15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1.22% 가격이 빠져 11주째 역대 최대 낙폭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세가격 낙폭이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보다 커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만큼 깡통전세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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