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다시금 사상 최대 낙폭 기록을 경신했다. 정부가 부동산 경착륙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풀고 있으나 급락세를 막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3주차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이번주(19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0.72% 하락해 주간 기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파트값 급등기에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노도강' 지역의 낙폭이 컸다. 노원구 아파트값이 1.34% 하락했고 도봉구도 1.26% 하락세를 기록했다. 성북구(-1.03%), 강북구(-0.96%), 동대문구(-0.93%), 은평구(-0.91%) 등도 1%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강남권의 하락세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송파구가 -0.75%를 기록했고 강남구는 -0.44%, 서초구는 -0.27%의 변동률을 각각 보였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96%, -1.12%의 변동률을 기록해 서울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두 지역은 지난주 각각 -0.81%, -1.04%의 변동률에서 금주 들어 더 큰 낙폭을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양주시가 -1.92%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의정부시(-1.76%), 성남 수정구(-1.44%), 의왕시(-1.39%) 등도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에서는 연수구와 남동구가 각각 -1.40%, -1.35%의 변동률을 기록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서구(-1.10%), 부평구(-1.08%), 계양구(-1.05%), 중구(-0.94%) 등도 1% 안팎의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0.73%였다. 비수도권의 하락세가 -0.55%를 기록해 수도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비수도권을 시도별로 보면 대구 -0.83%, 대전 -0.77%, 경남 -0.66%, 부산 -0.61%, 울산 -0.53%, 광주 -0.50%, 경북 -0.45%의 변동률을 각각 기록했다.
대체로 수도권에 비해서는 낙폭이 작았으나 세종은 -1.52%의 하락세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체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169곳의 아파트값이 하락했고 4곳은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3곳이었다.
정부는 전날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중과, 대출금지 등 다주택자가 집을 더 사는 것을 막기 위한 각종 중과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임대사업자 지원 조치도 되살렸다. 그럼에도 아파트값 하락세는 고금리 체제에 들어서면서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률은 -0.90%였다. 지난주(-0.83%)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의 전세가 하락률이 -1.13%를 기록했고 경기(-1.22%), 인천(-1.36%)의 하락률 역시 1%를 크게 웃돌았다.
전세매물 적체 상황이 해소되지 않아 거래가 하락폭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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