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사상 처음으로 국·도비 1조원 이상을 확보했다.
경주시는 26일 2023년도 새해 예산으로 국비 8321억원, 도비 1782억원, 국·도비 1조 103억원을 확보하면서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동해남부선 및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사업 등 대형 SOC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대비 700억원의 예산이 줄어든 상황 속에도 오히려 국·도비 확보액은 1373억원(15.7%)이 더 늘어난 점이다.
세부 내역별 국·도비 확보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지역교통 및 물류 등 SOC분야에 △매전∼건천간 국도개량 119억원 △양남-감포간 국도2차로 개량 122억원 △상구∼효현 국도대체우회도로 257억원 △외동 녹동-문산간 국도확장 11억원 △강동∼안강간 국지도 건설 2억원 등이 반영됐다.
또 신성장산업 육성과 경주의 미래발전을 견인할 산업·중소기업 분야에는 △혁신원자력 연구개발 기반 조성 454억원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54억원 △탄소 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구축사업 33억원 등이 편성됐다.
특히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관광분야에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정비사업 200억원 △신라왕경 타임머신 플랫폼 구축 90억원 △문무대왕해양 역사관건립 27억원 △라원조성 20억원 △경주하이코 증축 30억원 △최시형선생 생가복원 설계용역비 5000만원 등이 반영됐다.
이어 부자 농어촌을 만들기 위한 농림해양수산 분야는 △농촌중심지활성화 38억원 △연안정비사업 20억원 △감포항 태풍피해 복구 66억원 △귀농귀촌 웰컴하우스 조성 35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 쾌적하고 아름다운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환경·교통 분야에는 △황남 공영주차장 조성 10억원 △상수도 비상공급망구축 17억원 △도시바람숲길 조성 30억원 △기초생활거점 조성 26억원 등이 확보됐다.
특히 마지막 예산심의 과정에서 국회 예결위와 기재부를 설득해 △혁신원자력 연구개발 기반조성사업 100억원 △외동∼울산 농소간 국도건설 26억원 △양남∼감포간 국도건설 22억원 △건천∼매전간 국도개량 14억원 등 9개 사업 197억원이 증액되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이 중 △국립 선부 해양역사 기념공원 조성 10억원 △SMR 단지 연계 감포 해양레저복합단지 조성 10억원 △경주 서천지구 하수도 정비 5억원 등 신규 사업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경주시가 추진 중인 미래전략사업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의 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국·도비 확보의 큰성과에 대해 보람이 크다. 경주 발전의 큰 전환점이고 소중한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는 정부 각 부처와 경북도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올해만 산업단지 대개조 3322억원,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 424억원, 고령자복지주택 194억원, 외동읍 농촌공간정비 180억원 등 64건에 총사업비 5035억원(국비 2719억원)이 선정·지정돼는 역대 최대 규모 공모사업 실적을 올린 바 있어 국가지원 예산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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