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경기소방 공무원 653명 임용식…김 지사 "도민과 함께 축하"

경기도 새내기 소방공무원 653명이 18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일선 현장 투입된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23일 오전 용인 소재 경기도소방학교 실내구조훈련관에서 '2022년 신규 소방공무원 임용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소방공무원 653명 임용식 현장. ⓒ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임용식 격려사를 통해 “힘든 과정을 잘 견디고 영광된 임관을 하게 된 것을 1390만 도민과 함께 축하드린다”며 새내기 소방공무원들의 새 출발을 격려했다.

이어 10.29참사를 언급하면서 “경기도에서도 마흔 분의 희생자가 나왔다. 도청에 분향소를 설치해서 오랫동안 중앙정부보다 더 길게 추모의 시간을 가졌고 유가족 중에서 원하시는 분들에게 연락을 해서 영정을 두 분 모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생자분들을 한꺼번에 모셔서 추모할 때와 희생자분들 영정을 모셔서 눈으로 보면서 추모할 때 전혀 기분이 달랐다. 한 분 한 분의 사연과 안타까움, 가족의 비통한 심정은 이름없는 그저 분향소일 때와 전혀 달랐다. 그분들 한 분 한 분이 우리가 보호해야 하고 지켜야할 생명이고 안전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여러분께서 새롭게 출발하면서 그런 희생자가 다시는 이 땅에 없게끔, 혹시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생긴다 하더라도 경기소방이 가장 효율적이고 희생적이고 용감하게 대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내기 소방공무원들에게 실천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이 신규 경기도 소방공무원 임용식에서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경기도

김 지사는 “많은 사람들이 꿈은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이라는 명사형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살면서 더 높은 꿈은 명사형이 아니라 동사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꿈은 내가 무엇인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은 소방관으로서의 명사형 꿈을 이뤘는데 이제는 동사형 꿈,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꿈을 갖고 실천에 옮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임용식에서는 76기 교육생 대표인 차현씨 등 6명이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임다혜씨 등 3명이 도의회 의장 표창을 받았다.

제76기 신임 소방공무원 653명은 지난 8월 22일 경기도소방학교에 입교해 18주(합숙 12주‧원격교육 6주)간 화재‧구조‧구급‧예방‧소양 등 소방공무원으로서 필요한 교육훈련을 이수했다. 이들은 각 관서에 배치돼 5주간 관서실습을 마친 뒤 최일선에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