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정부의 반(反)노동정책과 신(新)자유주의 정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수원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노동가족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 노동자·가족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가 놀랄만큼 성장을 했지만, 빛 뒤에 숨은 그림자를 꼭 봐야 한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양극화, 자살률 1위, 10.29 참사를 당하고도 반성하지 못하고 벌어지는 2차 가해들, 반노동 행위들, 반노동 정책들, 이런 것들이 경제성장의 뒤안길에 짙게 드리운 그림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와 같은 성공 경험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정말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다. 빛 뒤에 숨어져 있는 짙은 그림자가 해결되고 함께 그 문제를 풀어야만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우리 경제의 질적 성장을 언급하면서 "역동성을 갖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장에 기여하는 모든 부분들이 골고루 기여를 해야 된다. 수출만 잘되고 내수가 죽어도 안 되고 대기업만 잘 되고 중소기업이 잘 안돼서도 안 되고, 기업주가 잘 되는데 노동자가 잘 안돼서도 안 된다"며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나눠지고 분배되는 것이 질적 성장의 요건"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경제 역동성을 살리기 위한 빛만 강조할 뿐이지 그보다 더 구조적인 문제에 해당하는 그림자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도외시 하거나 간과하고 있다. 지금 정부의 반노동정책이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가 어려울수록 취약계층,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노동자에게 먼저 피해가 닥칠 가능성이 많다. 우선 경기도부터라도 이런 점에 있어서 먼저 대응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지속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어려웠던 어린시절을 소개하면서 "이후 기득권에 편입이 됐지만, 한결같이 가지고 있던 생각은 기득권 카르텔 깨기와 도민과 국민 여러분들께 더 많은 기회와 더 나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김연풍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김춘호 경기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노사정 대표자와 도내 노동가족 300여 명이 함께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