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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포항본부 압수수색 압수물품 ‘달랑 메모지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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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포항본부 압수수색 압수물품 ‘달랑 메모지 2장’

"원희룡 장관 방문은 사태해결보다 사진만 찍는 언론플레이만..." 비난

15일째 이어지고 있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에 대한 정부의 고강도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에는 경북경찰청이 화물연대 포항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8일 정부는 화물연대 운송거부사태에 대한 두 번째 업무개시명령으로 철강·석유화학 업종에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7일 경북경찰청이 기동대 2개 중대와 수사관 40명을 보내 화물연대 포항본부에 대해 실시한 압수수색에서 경찰이 확보한 압수물품이 메모지 2장이 전부라는 화물연대 관계자의 증언이 나와 경찰이 화물연대에 대한 압박 차원에서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일부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화물연대 포항본부에 대한 수색은 사무실과 천막농성장 2군데 실시한 것이 아니라 사무실 한 곳만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화물연대 포항본부 여정호 사무국장은 “화물연대 포항본부장이 BCT(벌크·시멘트·탱크로리)운전자기사들과 관계자에게 파업 참여 독려 문자를 몇 통 보낸 것으로 아는데 BCT는 포항화물연대의 주력운송업종인 철강도 아니고 차도 몇 대 없어 이번 파업 참여율과는 크게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경찰청은 "기동대 2개 중대 동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었고 압수목록에 대해서는 수사중인 사항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여 사무국장은 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포항 방문에 대해서도 사태해결보다는 사진만 찍는 언론플레이만 한다고 비난했다.

“포항 언론은 아무도 모르게 기자들을 대동하고 내려와서 포스코 출입문 앞에서 포스코 물량을 운송하는 운전자와 악수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내보냈는데 화물연대 포항본부는 포항수재 복구와 관련한 포스코나 현대제철 등 물량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운송되도록 협조하고 있고, 당일 사진도 포항수재 이후 포스코 스텐레스 제품이 처음 나와 테스트를 거치기 위해 테스트 장소로 이동하는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또, “화물연대 포항본부는 포스코의 긴급한 수송물량은 다 운송하도록 협조했다며 최대한 생산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한 것이며 파업 참여가 떨어지거나 대오를 이탈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연대 포항본부 소속 9명의 조합원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차를 세웠다는 경미한 행위이고 애당초 화물연대의 불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포항본부 농성장ⓒ프레시안(박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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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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