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또 "러시아는 핵무기를 방어 수단이자 잠재적 반격 수단으로 간주한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은 이날 TV로 방송된 인권이사회 연례 회의에서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이 한동안 언급하지 않았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다시 끄집어낸 것은 지난 5일과 6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본토가 공격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푸틴은 "우리는 가장 앞선 핵무기들을 갖고 있지만 이들을 휘두르고 싶진 않다"며 "러시아는 미치지 않았다. 우린 핵무기 사용을 언급한 적 없다"고 서방이 먼저 핵전쟁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미국처럼 다른 나라에 전술핵을 배치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와 동맹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러시아 랴잔주 랴잔시, 사라토프주 엥겔스시의 군사 비행장 2곳에서 드론 공격으로 폭발이 일어나 비행기 2대가 파손되고 군인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 또 6일에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쿠르스크주의 비행장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사건이 드론을 이용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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