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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연장 심의... 마을 갈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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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연장 심의... 마을 갈등 악화

반대측 "제주도 사업자 불법 행위 방치" vs 찬성측 "문화·예술 테마로 탈바꿈"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에 들어설 예정인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기간 연장 심의가 주민들 간 극한 대립으로 치닺고 있다.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조감도.ⓒ제주동물테마파크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도에 올해 말 종료되는 사업 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1일 오후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 시행 승인 변경안에 대해 심의한다.

선흘2리 마을회와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물테마파크 사업 기간 연장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반대대책위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의 불법으로 마을 갈등은 수년이 지난 지금도 서로 안부조차 묻기 힘들 정도로 주민들 일상은 파괴됐다"며 "이런 갈등을 방치한 건 제주도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사업자의 불법에도 제주도는 오직 허울뿐인 투자유치라는 이름에만 매달려 항상 개발업자 편에 서서 선택적 행정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지난해 1년 간 사업기간 연장을 허가한데 대해서는 "제주도는 사업자의 불법 행위, 모기업의 재정지원 중단에도 불구하고,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의 간절함을 이유로 또다시 사업기간을 1년간 연장해 줬다"면서 "당시 조건은 국제실내승마장 완공과 행정절차 마무리였다. 하지만 사업자는 착공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 선흘2리 추진위원회도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 추진 타당성을 주장했다.

추진위원회는 "제주도는 이 사업이 조속히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 기간 연장을 허가해야 한다"며 "대다수 주민은 동물을 테마로 한 사업계획을 포기하는 등 주민 의견을 반영한 문화·예술 테마의 새로운 사업 계획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고 했다.

선흘2리 마을회의 사업 반대 입장문 발표에 대해선 "현 마을 이장 등 몇몇 반대 측 일부 주민의 일방적 주장일 뿐 마을총회를 통해 결정된 마을회의 공식 입장문이 아니"라며 "대다수 주민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지역 일자리 창출과 마을소득 증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제주 동부지역의 상징적인 관광지가 되길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업자 대표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추진 과정에서 전 이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배임혐의로 올해 7월 검찰이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이어 올해 10월에는 전 이장에게 수차례 변호사비를 지원한 것이 드러나 배임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검찰의 요구로 보완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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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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