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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윤 전 김해고 총동창회장 김해체육회장 출마할 듯

"체육회는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조직문화 만드는 것이 바람직"

권태윤 전 김해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이 김해체육회장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권 전 회장은 1일 "김해 체육인들을 비롯해 김해시민 모두를 스포츠로 하나되는 역할을 김해시체육회가 앞장서서 해야 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88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에서 경험했듯이 스포츠는 어떠한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힘이 있다. 김해시 역시 이러한 미래지향적 체육회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간접적으로 의사를 밝혔다.

▲권태윤 전 김해고 총동창회장. ⓒ프레시안(조민규)

권 전 회장은 "김해시 체육회가 어느덧 민선 2기 새로운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김해체육회는 지난 2013년 기존의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합한 통합체육회를 출범했고 2021년 6월에는 독립 법인으로 정식 출범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김해시 체육회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해체육회는 여전히 시로부터 재정적으로 의존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미래 비전과 목표 없이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눈앞에 보이는 현안에 대응하는데 급급하다"고 덧붙였다.

권 전 회장은 "체육인들의 대우도 여전히 열악하며 체육인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인식 또한 그리 달갑지 못하다"면서 "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열리고 법인화도 이루어져 성장의 여건은 다 갖추어졌지만 우리 체육회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해야 하고 해야할 일도 많지만 지금의 지도부는 관심도 의지도 없다"며 "김해체육회의 현실과 문제점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권 전 회장은 "김해시체육회는 82곳 단체 3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매년 5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하는 거대한 조직이다"면서 "매년 종목별 대회나 행사를 치르는데만 급급하다 보니 체육인재 육성이나 미래에 대한 투자도 부족했다"고 되짚기도 했다.

게다가 "일반근로자의 대우와 위상은 날로 높아지지만 체육지도자들에 대한 처우는 여전히 열악하다. 재원 대부분을 시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어 독립성을 상실한 구조이다. 체육인들이 마음껏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고 밝혔다.

권태윤 전 김해고 총동창회장은 "체육회 운영에도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체육회를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이고 포용적인 리더쉽으로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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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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