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형 농축산 관광복합단지 ‘에코팜랜드’ 조성 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내년도 공사에 필요한 사업비 414억 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8일 도에 따르면 총 사업비 1246억 원을 들여 화성시 마도면 일대 화옹간척지 제4공구 119만㎡ 땅에 에코팜랜드를 조성하는 중이다.
이곳엔 축산 연구 단지와 승용마 생산·조련 시설, 반려동물 단지가 들어선다.
2008년 첫 조성 계획을 세운 이 사업은 간척지 사업 지연으로 오랜 기간 표류했다.
그러다 2019년 9월 조성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실시 설계, 인·허가 절차를 끝내고 2020년 12월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당초 준공 예정일은 내년 3월 말이다.
그러나 도는 내년 준공 공사에 필요한 사업비 414억 원(전액 도비)을 한 푼도 확보하지 못했다. 재원이 없어 올해 2회 추경과 내년도 본예산에 사업비를 올리지 못한 탓이다.
도는 사업비를 확보하고자 지난 8월부터 지난달 17일 사이 관련 부서와 수차례 논의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러면서 준공 시기는 늦어지고 물가 상승에 따른 사업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사 지연으로 시공사와의 분쟁도 우려된다.
도 관계자는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아 사업비를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하지 못했다”라며 “일단 남은 돈으로 공사를 하고, 겨울철엔 이를 중지할 계획이다. 내년도 1차 추경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하면 내년 하반기엔 준공이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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