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한 뒤 진행된 참모 회의에서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아프고 무거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윤 대통령이 이같이 말한 뒤 "국가 애도기간은 끝났지만 이 위로와 추모의 마음을 새겨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대통령인 제게 있다. 무고한 희생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라를 변화시키는 데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참모들에게 당부했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비공식' 사과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불교계가 주최한 이태원 참사 위령법회에서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첫 사과를 했고, 지난 5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서도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브리핑에서 김 수석은 "국가 애도 기간은 종료되었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서둘러 일상을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대통령은 내일 오전 7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관이 함께 하는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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