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의 ‘8906번 경기순환버스’ 노선이 단축되면서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버스는 원래 양주 덕정역에서 안양 범계역을 오갔는데, 전날(1일)부터는 부천 상동 버스터미널까지만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8906번 버스의 운행 노선을 단축했다.
이 버스는 지금까지 덕정역에서 경기도 북부청사, 의정부와 부천을 거쳐 안양 범계역을 오갔다.
그러나 지난 5월 해당 버스 운수 종사자들이 운행 거리가 너무 멀다며 시에 노선 단축을 요청했다. 당시 이들이 오가는 거리는 왕복 191.2km였다. 5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이에 시는 경기도에 노선 단축 검토를 요구해 최근 운행 구간에서 안양 범계역을 뺐다.
이러면서 일부 시민들은 7호선 상동 부천터미널에서 내려 부천 버스인 G8808번으로 다시 갈아타고 안양 범계역으로 가는 상황이다.
실제로 8906번을 타고 안양 범계역으로 출·퇴근하던 시민들은 노선 단축에 반대하는 민원을 시에 잇따라 넣고 있다.
시민 김동환(47)씨는 “운수 종사자들의 고충을 이해하지만 안양으로 다니는 직장인 입장에선 너무 불편하다”라며 “시가 이런 점을 간과한 채 노선만 단축한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8906번 버스의 왕복 거리가 너무 긴 데다, 사고 위험도 컸다. 여기에 법이 정한 주 52시간 근로 시간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어서 불가피하게 노선을 단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선 단축으로 현재 8906번 버스는 기존 26회이던 평일 운행 횟수가 36회로 늘었다. 종전 30분~50분이던 배차 간격도 25분~35분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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