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가 옥정신도시 옥정중앙공원 상공에 드론 200~300대가량을 띄워 빛 공연(라이트쇼)을 자주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때처럼 드론을 하늘에 띄워 시민들에게 빛의 향연을 선보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시는 또 공원 내 촬영 명소로 자리 잡은 음악분수 추가 설치도 함께 추진한다.
31일 시에 따르면 옥정중앙공원에서 드론 라이트쇼를 진행하고자 최근 부산·마산·대구·목포·여수시 운영 사례를 비교·분석했다.
옥정중앙공원은 면적 16만2293㎡의 도심 공원이다.
음악분수와 아쿠아 가든, 인공호수와 무궁화 동산이 있어 시민들이 평소 자주 찾는다.
특히 5월~10월 사이 운영하는 음악 분수 레이저쇼는 인기가 많다. 이 때문에 이곳은 일명 옥정호수공원으로도 불린다.
이에 시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드론 라이트쇼 운영과 음악 분수 확대 설치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현재 양주시 모든 지역은 항공안전법이 정한 휴전선 통제 구역(P518)이기 때문이다.
시 계획대로 드론 수백 대를 띄우려면 국토교통부 장관의 비행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도 만만치 않다.
전국에서 드론 300대 이상을 이용해 라이트쇼를 가장 많이 운영하는 곳은 부산시다.
부산시는 3월~9월, 10월~12월 사이 광안리 해변에서 드론 라이트쇼를 총 80회 하는데, 여기에 매년 2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공연을 한 번 할 때마다 2500만 원이 든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마산·목포·여수시도 축제·행사 때 1회~3회 정도만 드론 라이트쇼를 선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드론 라이트쇼는 비행 승인과 예산 문제를 두루 따져 가장 나은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라며 “음악 분수는 연말까지 리모델링 설계를 끝내고 내년 5월 전까지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분수 시설을 추가하고, 시스템도 개선해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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