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이태원 참사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참사라는 전문가 지적이 제기됐다.
정상만 한국재난안전기술원장은 30일 KBS 뉴스특보에 출연해 "151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이런 대규모 사고는 선진국이라면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라며 "한국의 재난관리 투자가 미비해 일어난 사고"라고 지적했다.
정 원장은 "재난관리 대응은 예방-대비(이상 사전대책)-대응-복구(이상 사후대책)라는 4단계로 나뉘는데 선진국일수록 사전대책인 예방과 대응에 투자를 많이 한다"며 "일본의 경우 재난관리 예산의 70%가량을 사전대책에 투자하고, 30% 정도만 사후대책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 원장은 한국의 경우 "예방대비에는 예산의 30%만 투자하고, 70%를 사후수습에 투자한다"며 "선진국과 완전히 거꾸로 투자가 이뤄진다"고 개탄했다.
정 원장은 아울러 이번 사고에 대한 사전 대책 역시 마련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이태원이 핼러윈 때마다 사람이 밀집해 위험하다는 우려는 이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졌다. 모든 사고에는 전조증상이 있기 마련"이라며 "한국의 예방대책은 주로 고령자 위주로 마련되다 보니 젊은 문화에 대한 사전 대응이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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