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가 시청사를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출입 통제 시스템인 스피드 게이트는 철거하지 않는다. 집단 민원이나 긴급 상황이 생겨 시청사를 방호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출입을 통제한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일~7일 사이 시민과 공무원을 상대로 시청사 출입 관리 시스템 개방 여부를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시민은 111명·공무원은 241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그 결과, 시민 73명(65.8%)이 시청사를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공무원은 무려 201명(83.4%)이 폐쇄하자고 응답했다.
시민들은 민원 업무와 열린 행정을, 공무원들은 업무 효율과 집중을 각각 전면 개방·폐쇄 이유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시는 시민 의견에 맞춰 시청사를 전면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공무원 사이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그렇지만 열린 행정을 구현하고자 전면 개방을 선택했다”며 “스피드 게이트를 철거하는 데 돈이 드는 데다, 혹시 모를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시는 본관 1·2층과 별관 3~5층에 스피드 게이트 9대를 설치해 2020년 2월부터 시청사 출입을 통제했다.
이러면서 불통 행정을 편다는 일부 비판이 있었다.
그러다 백경현 시장이 취임 뒤 개방을 지시해 지난 7월1일부터는 통제하지 않고 있다. 시의회 역시 지난달 열린 행정 사무 감사 때 앞으로도 전면 개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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