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농수산물시장 화재… 인명피해 없지만 상인들 '망연자실'

소방·경찰, 화재 원인 본격 조사…점포 70여곳 피해

25일 오후 발생한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와 관련 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소방과 경찰 당국은 26일 현장에서 현장 감식 등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시장 상인회 등과 함께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다.

이날 0시께 불이 진화됐을 당시에는 점포 70곳이 소실되는 등 8천㎡가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당시 가스통이 터지는 듯한 폭발음이 났다는 목격자 진술, 시장 건물 안에 페인트나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8시 27분께 대구시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청과물 구역 동편 한 점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3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11시 58분께 진화됐다.

이 불로 재산 피해액이 막대할 것으로 추정되며, 피해 상인들은 화재 당시의 처참함에 말을 잊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조속한 시일 내 도매시장은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대구시의 지원이나 행정 지도의 소홀함이 없도록 요청드린다"고 26일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젯밤 일어난 매천시장 화재는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다"며, "아침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와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25일 오후 8시 27분께 대구시 북구 매천시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직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