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간 임금 격차가 역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8월 말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의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임금은 188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1만2000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규직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전년(333만6000원) 동기 대비 14만4000원 증가한 348만 원이었다.
지난 한해 사이 비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이 더 큰 폭으로 올라 격차가 확대됐다. 비정규직과 정규직 노동자 간 임금 격차는 159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해당 통계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임금은 시간제 노동자를 포함한 수치다. 시간제 노동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노동자 평균 임금은 1년 전에 비해 18만3000원 증가한 261만 원이었다.
한편 통계 작성일 현재 한국의 임금노동자는 총 2172만4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정규직 노동자는 1356만8000명으로 전체의 62.5%였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815만6000명(37.5%)이었다.
한해 사이 정규직 노동자 수는 64만1000명 증가했고 비정규직 노동자는 9만 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노동자 비중은 지난해(38.4%)에 비해 0.9%포인트 떨어졌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노동형태별로 나눠 보면 한시적 노동자가 543만8000명으로 정규직 노동자를 포함한 전체의 24.6%를 차지했다. 시간제 노동자는 368만7000명(17.0%), 비전형 노동자는 213만1000명(9.8%)이었다.
한시적 노동자와 시간제 노동자는 각각 17만7000명, 17만5000명 증가한 반면 비전형 노동자는 14만7000명 감소했다.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를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 365만3000명, 여성 450만3000명이었다. 남성은 전년 동기 대비 7만8000명 증가했고 여성은 1만3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55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72만5000명, 20대 141만4000명, 40대 132만3000명, 30대 98만3000명, 15~19세 15만9000명 순이었다. 여성-고령자가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집단이었다.
직업별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나눠 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271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128만1000명, 서비스종사자 122만5000명, 사무종사자 85만2000명, 판매종사자 84만6000명, 기능 및 관련 기능종사자 66만5000명 순이었다.
산업별로 나눠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가 138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87만1000명, 건설업 84만5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 77만1000명, 교육서비스업 70만2000명, 제조업 66만 명 순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한 직장에서 평균 근속기간은 2년6개월(30개월)로 전년 동기 대비 1개월 증가했다.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29.6시간을 기록해 한해 사이 0.6시간 감소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한해 사이 1.4%포인트 증가한 54.0%였다. 건강보험 가입률도 1.4%포인트 올라 51.7%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연금 가입률은 0.1%포인트 하락한 38.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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