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이 기존 '부울경 특별연합'을 중단하고 '초광역 경제동맹'으로 전환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 좌초에 대한 입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4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부울경 메가시티 무산에 대한 대통령실과 총리실, 부산시의 명확한 입장 발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시·도지사 간담회를 통해 '부울경 특별연합' 중단을 선언함과 동시에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을 출범하겠다는 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부산시당은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겸 울산시장이 아무런 준비나 향후 추진계획도 밝히지 않고 ‘부울경 경제동맹’을 구축하겠다며 뜬금없는 발표를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한 부울경 특별연합이 같은 집권 여당 소속 부울경 시·도지사들의 반대로 좌초되는 사태가 현실화된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도권 일극주의를 극복하고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로 정한 ‘초광역 지역연합’ 구축도 결국 공염불이 됐다"며 "대통령의 약속이 정부 출범 초기에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힌 데 대해 대통령실과 총리실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3개 시·도가 합의하고 정부가 승인해 내년 출범을 앞둔 부울경 메가시티조차 시민들의 여론수렴이나 공론화 과정도 없이 전임자 색깔지우기의 희생양으로 무산됐다"며 "부산과 울산, 경남의 경제권을 광역화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시민들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광역 경제권에서 소외될 것을 걱정하는 일부 지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3개 시.도가 오랜 논의와 양보 끝에 어렵사리 합의한 것이 부울경 특별연합이다"며 "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무산시키고 실현 가능성도 없는 ‘부울경 경제동맹’에 합의한 데 대해 박형준 시장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요구하면서 대통령실과 총리실도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