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에서의 집회·시위를 불허하겠다던 입장에서 물러나 '집회·시위를 이유로 광장 사용을 불허하지 않겠다'는 입장 발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비판적 여론에 결국 입장을 굽힌 것으로 해석된다. 광화문광장에서의 집회·시위 중 대표적인 것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항의 촛불집회였다.
오 시장은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서울시청에서 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철민 의원이 "지난 8월 4일 '광화문광장에서 집회·시위를 막겠다고 했던 서울시가 입장을 바꾸어서 집회·시위를 이유로 광장 사용을 불허하지 않겠다고 발표를 했다"며 "오 시장의 재가를 받고 발표한 내용이냐"고 묻자, "네 제가 지시한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의 질문은 이날 석간신문에 '서울시 고위관계자'가 익명으로 밝힌 내용이다. 김 의원은 "앞으로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를 심의할 때 집회·시위 등의 사용 목적은 판단하지 않을 계 획이라고 밝혔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처음부터 오해가 있던 사안"이라며 "광화문광장은 원래 건전한 여가 활동과 문화 활동을 위해서 만들어진 곳이고, 그 취지대로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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