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터 가스요금이 오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1일부터 서울시의 민수용(주택용,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소매요금 기준)을 메가줄(MJ) 당 2원70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에 가스 공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불안이 커지는 데다,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이 같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산통부는 작년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을 개정해 확정한 정산단가 40전(메가줄 당)에 원료비 인상분 2원 30전을 더해 이번 요금 인상 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에 따라 당장 내일부터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은 메가줄당 16원99전에서 19원69전으로 오른다.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99원에서 19원32전으로 인상된다.
주택용 인상률은 15.9%며 영업용1 인상률은 16.4%다. 영업용1은 음식점과 구내식당, 숙박업소, 수영장 등에 적용되는 요금이다.
목욕탕과 소각장 등에 적용되는 영업용2 인상률은 17.4%다.
이처럼 가스요금 인상이 결정됐지만 수입단가 상승세에 비하면 이번 인상률은 크지 않다고 산통부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하반기부터 급증한 미수금 영향을 반영하면 올해 미수금 누적분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수금은 한국가스공사가 LNG 수입분에 치른 대금 중 아직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금액을 뜻한다. 올해 2분기 기준 미수금 누적액은 5조1000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증가율을 고려하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피할 수 없었다는 게 산통부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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