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내달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총체적 경영난맥상이 드러나면서 경영진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강원랜드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기프트샵에서 전시된 ‘생로랑’ 브랜드 가방이 가짜 명품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올해 2월부터 강원랜드 기프트샵에서 구찌, 프라다, 버버리, 생로랑, 발렌티노 등 브랜드 일부 제품에 진품논란이 일자 대한명품감정원에 감정결과 “전체적인 디테일, 내부 각인 숫자, 브랜드 각인, 구성품이 정품과 상이하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올 2월에 이어 3월의 재감정에서도 가품 결론이 났지만 기프트샵 운영업체에 대한 영업중지 통보는 4월 7일 이뤄졌고 실제 영업장 폐쇄는 1개월 보름이 지난 5월 24일이었다.
아울러 부정비리 척결을 강조해온 강원랜드는 지난해 7월 기프트샵 브랜드 상품 입점업체 선정 당시 한 간부가 내부 평가위원들에게 특정업체를 잘 봐달라고 부정 청탁했던 사실이 밝혀져 면직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가짜 영주권으로 카지노를 출입하는 ‘짝퉁 외국인’과 관련한 행정지도를 했음에도 강원랜드에서 2022년 6월까지 효력이 소멸된 해외 영주권으로 출입한 사실이 추가로 적발되었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카지노 영업정지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오는 30일 ‘짝퉁 외국인’ 출입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강원랜드는 소명기회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랜드의 한 사외이사는 “올 초 기프트샵의 브랜드 가방이 케이스도 없고 조잡한 제품에 대한 대책을 경고했는데 방치하다가 이런 사단이 났다”며 “짝퉁 외국인 출입문제도 방치하다가 영업정지 위기를 맞은 것”이라고 경영난맥을 지적했다.
한편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이삼걸 사장의 올 추석명절 선물 615건 가운데 65건을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배송, 강원랜드 기프트샵의 짝퉁가방 판매, 짝퉁 외국인 출입문제를 지적하면서 ‘이삼걸 사장 저격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