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시가 저품위과에 대한 선제적 시장 격리를 통해 고품질 나주배 유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봄 기상 여건이 양호하고 병해충 피해가 적어 올해 배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4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소과 유통, 가격 폭락 등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명품 나주배 ’ 명성을 지켜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윤병태 시장은 민선 8기 5대 시정 방침 중 ‘지속가능한 농업, 살맛나는 농촌’ 구현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나주배 명품 브랜드화’를 제시했다.
그 첫 단추로 작년과 올해 생산된 소과, 기형과, 병과 등 저품위과를 가공용으로 매취해 시장에서 격리함으로써 수급과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고품질과 선별·유통을 통한 나주배 이미지 제고에 주력한다.
시는 올해 예산 8억원을 확보, 지난 설에 이어 추석 명절이 지난 시점에서 중소과 배를 수매하고 가공업체를 통해 배즙, 배퓨레 등 가공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피해를 입은 배 농가를 지원하고자 낙과배 수매에도 팔을 걷었다.
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태풍으로 인한 배 낙과 피해 면적은 1011ha(약 305만평)로 집계됐다.
시는 추석 전후 이뤄진 피해조사를 통해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거점APC), 나주배원예농협과 274톤 분량의 낙과배를 수매하고 타들어가는 농심을 달랬다.
낙과배 수매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통해 국비, 시비로 지원되며 중소과와 마찬가지로 가공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추석 연휴가 겹쳐 빠듯한 일정에도 낙과배 피해조사와 수매 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농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생산량 증대, 국내육성 배 품종 재배 등 고품질 나주배 생산 확대를 통해 365일 나주배를 접할 수 있는 연중출하 시스템을 구축해 나주배 명성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해 기준 나주배 농가수는 1947개 농가(총 면적 1809ha)로 3만3636톤을 생산했으며 올해 생산량은 약 45%가량 증가한 4만8832톤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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