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여론 평가가 다소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소폭이나마 상승하고, 부정 평가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면서다.
1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주간 정례 여론조사 9월 3주치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33%, 부정평가는 59%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9월 1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6%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감소했다. 긍·부정률 변동 폭이 모두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넘었다. 갤럽은 추석 연휴인 지난주(9월 2주)에는 여론조사를 시행하지 않았다.
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두 달 만에 20%대를 벗어났다"며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7%), 70대 이상(62%) 등에서 가장 많고, 추석 전인 9월 1주와 비교할 때도 이들에게서의 변화가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은 올해 5월초 취임 직후 50%대를 상회하다 6월 중순 들어 40%대로 떨어졌고, 7월부터는 30%대로 떨어지며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 크로스' 현상이 일어났다. 7월말부터는 긍정평가율이 20%대를 기록해 '지지율 위기'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갤럽과 함께 양대 조사기관으로 꼽히는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6월 4주 데드 크로스가 나타났고 역시 7월부터는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30%대로 떨어졌다. 이후 7~8월에는 8월 1주차의 29.3%를 저점으로 30%대 극초반을 유지하다가 8월말~9월초가 되면서 32~33% 수준으로 소폭 올랐다.
한편 이번 갤럽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31%, 정의당 4%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은 8월부터 거의 매주 1·2위 자리가 뒤바뀌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의 양당 지지율 격차는 7%포인트로, 7월 2주차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다. 응답률은 10.2%(총 통화 9800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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