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당국이 추석 연휴도 고스란히 반납하고 80대 치매노인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에 땀방울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다.
12일 전북경찰청과 부안경찰서,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부안군에 거주하는 A모(87) 할아버지가 집을 나간 지 엿새가 지나가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9시 50분께 전북소방본부에 공동수색을 요청해 왔다.
신고 당시 경찰과 소방은 추석 연휴 전에 A 할아버지를 찾아 가족들과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력과 장비 등을 대거 투입해 현미경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A 할아버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가족을 찾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수색에 나서고 있는 경찰과 소방대원, 의용소방대원 등은 연휴 마지막 날까지 A 할아버지를 발견하지 못하자 수색 발걸음을 더욱 바삐 움직이고 있다.
수색기간 동안에는 인명구조견 8마리(소방 4두·경찰 4두)가 투입돼 수색인력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이와 더불어 9대에 달하는 수색드론으로 사람이 갈 수 없는 장소까지 빼놓지 않고 A 할아버지를 찾아나서고 있다.
또 경찰헬기도 A할아버지가 흔적을 남겨둔 장소를 중심으로 반경을 넓혀가면서 하늘 수색에 여념이 없다.
수색인력도 그동안 소방 80명, 경찰 41명, 의용소방대원 66명 등 매일처럼 애타는 수색 발소리가 부안을 애태우게 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 할아버지가 부안 주산농협과 예동마을 등에서 폐쇄회로(CC)TV에 등장한 모습을 토대로 수색을 좁혀 나가고 있다.
A 할아버지는 이동 당시 주민들과 접촉하고, 차도 마시는 등 별다른 이상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한편 A 할아버지는 키 170㎝, 몸무게 65㎏이고, 실종 당시 파란색 점퍼와 검정바지, 흰운동화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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