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캠프 그리브스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곳은 주한 미군이 6.25 전쟁 뒤 1953년 7월부터 50년 간 주둔한 민간인통제선 내 유일한 미군 반환 공여지다. 당시 미군 생활상과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시설이다.
7일 도에 따르면 올해 총 74억 원을 들여 10월부터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345-3번지 일대 11만8395㎡ 땅에 캠브그리브스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도는 2012년 10월 국방부와 캠프 그리브스를 활용하는 내용의 양해 각서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소유권 이전 등을 둘러싼 양측의 의견이 달라 이곳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러다 국방부가 지난달 17일 해당 부지의 소유권을 도에 모두 넘겼다.
이에 도는 상수 공급·오수 처리 시설을 만들고,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기반 시설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
이후 내년 하반기까지 카페와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을 늘리고, 울타리와 가로등, 방범용 CCTV를 설치해 2024년 상반기 전면 개장할 예정이다.
도는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을 인근 임진각·도라산 평화 공원, 생태 탐방로와 연계해 비무장지대 일대에 평화 관광 벨트를 구축한다.
도 관계자는 “역사공원이 문을 열면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이곳을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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