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공군 방공기지 일대에서 제거하지 못한 지뢰 17발이 최근 내린 폭우로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민들에게 안전 사고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공군 제8978부대가 지난 1983년과 1987년 두 차례에 걸쳐 호명방공기지 주변에 지뢰를 묻었다.
이후 공군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뢰 제거 작전을 폈다.
제거 지역은 의정부 가능동 산24-2번지, 양주시 어둔동 산120번지와 복지리 산56-1번지 일대다.
공군은 지난달 2일엔 의정부·양주시 공무원이 입회한 가운데 공개 검증도 했다.
문제는 아직 지뢰 17발은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의정부·양주시는 최근 내린 집중 호우 때 이 지뢰가 인근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중이다.
군 당국 역시 해당 지역 주민과 등산객들이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의정부시는 폭발 사고를 예방하고자 해당 지역 진·출입로 6곳에 유실 지뢰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군 당국엔 추가 탐지·제거 작업을 요청한 상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지뢰 17발을 모두 찾을 때까지 주민과 등산객들은 조심해야 한다”며 “수상한 물체를 보면 1339나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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